출산이 가까워지면서 산모가 결정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진다. 분만을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부터 분만 방법에 맞는 다수의 영양제와 주사 그리고 출산 후 바로 진행되는 신생아 검사까지 출산 준비로도 정신이 없는데 결정한 사항이 너무 많아 혼란이 빠지게 된다.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한 결정들이라 아무거나 선택할 수 있어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인터넷에 검색하여 어느 정도 지식을 습득한 뒤 결정하게 되지만 맞는 결정인지 계속 걱정하게 된다. 다수의 결정을 하지만 산모의 걱정과 불안을 더욱 심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제대혈이다. 단어 자체도 너무 낯설고 정확인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는 생소한 단어라 다수의 산모는 인터넷 검색이나 산부인과에서 해주는 설명으로 정확인 뜻과 역할에 대해 알게 된다. 필수가 아니므로 엄마 아빠의 선택으로 보관 여부를 결정하지만, 혹시 모를 위험을 위해 선택할까 생각하기는 하나 보관 비용이나 보관기간 등의 문제로 고민하게 된다. 또한 잠깐의 설명으로 결정하기에는 정보도 턱없이 부족하므로 분만 전 제대혈에 관한 정보를 미리 알아보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리 결정해 둔다면 출산을 앞둔 산모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주고 제대혈 보관에 대한 정확한 결정 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 제대혈이란?
제대혈이란 출산 과정 중 태아의 탯줄에서 채취하는 혈액으로 출산 과정 중에만 채취할 수 있으므로 분만 전 미리 제대혈 보관 여부를 확실하게 결정해야 한다. 제대혈은 임신기간 동안 산모가 태아에게 모든 영양분을 공급하는 탯줄 속 혈액으로 분만 과정 중 산모의 몸에서 떨어져 나오면 채취할 수 있다. 제대혈 속에는 다수의 줄기세포가 포함되어 있어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으므로 가족이나 산모 본인 혹은 태어난 아이와 형제, 자매를 위해 보관하기도 한다.
2. 제대혈 보관이유
제대혈을 보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에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제대혈 내에는 다량의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치료가 힘든 난치병을 치료할 가능성이 올라가므로 불확실한 미래에 가족의 건강을 위해 보관을 선택하는 부모가 많다. 제대혈 내에 줄기세포인 조혈모세포와 더불어 체내의 장기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가 매우 풍부하여 골수 대신 제대혈을 이식하여 백혈병이나 소아암, 폐암 등의 위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태어난 아미 본인의 경우 보관된 제대혈의 조직적 합성항원이100% 일치하므로 난치병 치료에 매우 탁월하며, 아이의 형제나 자매 혹은 부모 등 가족에게도 조직적 합성항원의 일치율이 매우 높아 가족의 건강을 위해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3. 제대혈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
분만 시 채취한 제대혈 만으로 다수의 고위험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다. 현재 제대혈의 줄기세포 이식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들은 악성종양으로 인한 질병이나 혈액질환, 혈색소질환, 선천적 장애 등 다수의 질환에 적합한 치료가 가능하다.
- 악성종양 : 백혈병, 골수 이형성증후군, 신경아세포종, 고환암, 다발성 골수증, 고형암 ·등
- 혈액질환 : 이반증후군, 겸상적혈구성 빈혈, 재생불량성 빈혈, 선천성 혈구 감소증 등
- 선천성 대사장애 : 선천성 면역결핍증, 헌터증후군 등
- 자가면역질환 : 류마티스, 중증복합면역 결핍증, ADA효소결핍증, 만성 육아종병 등
- 뇌병변장애 : 뇌성마비, 뇌졸중 등
위의 다수의 질병 이외에도 현재 제대혈을 이용한 치료를 위해 알츠하이머병, 치매, 파킨슨병, 척수손상, 당뇨, 요실금, 심근경색, 간질환, 근이양증, 아토피, 탈모 등의 질병도 연구 중에 있다. 채취한 제대혈은 본인이나 가족에게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1회 사용할 수 있다. 채취 후 바로 냉동 보관하여 사용하게 된다면 이식으로 대부분 전량을 소진하게 된다. 그러나 제대혈이 필요로 하는 세포의 수가 적거나 사용할 가족과 조직적 합성항원의 일치율이 낮은 경우에는 제대혈 공여 은행에서 기증된 제대혈 중 적합한 제대혈을 비용을 내고 받아서 치료하기도 한다.
4. 제대혈 기증
제대혈 보관 결정 시 보관하지 않고 기증을 결정하는 경우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거나 제대혈 공여 은행으로 직접 연락하여 제대혈 기증의사를 전달하면 된다. 제대혈 기증을 위해서는 산모와 태아에게 건강상 문제가 없는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며 이상 없을 시 제대혈 기증 동의서와 문진표를 작성한다. 이후 산모가 출산할 때 출산하는 병원과 공여 은행의 협조하에 제대혈을 채취하여 기증하게 된다. 기증된 제대혈은 난치병에 걸려 제대혈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사용되므로 제대혈 보관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기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5. 제대혈 보관 비용
제대혈 보관 비용은 보관하는 기간에 병원이나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평균적인 기준으로 15년 동안 제대혈 보관을 선택할 경우 100~150만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30년 보관은 200만원, 40년 보관은 300만원이며 평생 보관할 경우는 400만원 정도이다. 보관하는 병원에 따라 금액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관을 원한다면 정확한 비용을 출산하는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6. 제대혈 보관기간
제대혈 보관기간은 최소 15년부터 선택할 수 있으며 30년이나 40년 혹은 평생 등으로 원하는 기간을 선정하여 비용을 지불하고 보관할 수 있다. 보관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당연히 보관 비용이 올라가며 정확한 보관기간은 병원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확실한 결정을 위해서는 출산하는 병원에 문의해보아야 한다. 처음 선택한 보관기간 동안 채취 후 냉동으로 안전하게 보관되다가 보관기간이 만료되면 바로 폐기하므로 기간을 선택할 때 신중하게 고민해 보고 결정해야 한다.
제대혈 보관은 무조건 필요한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태어날 아이와 가족에게 적합한 조직적합성항원으로 혹시 모를 난치병을 대비할 수 있으므로 미래에 가족과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위험 질환이나 암, 백혈병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질병에 대한 위험성이 더욱 높으므로 미리 나중을 대비해 제대혈을 보관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가족에게 발생할지 모르는 미래의 난치 질병들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보험이라 생각하고 가능하다면 보관하길 권장한다. 또한 제대혈 보관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 보관된 제대혈이 없는 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기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산모 체내에서 떨어져 나온 후 채취하므로 전혀 고통이나 부담이 없어 좋은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공여 은행에 기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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