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의 여성이라면 필수적으로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사항이 바로 임신 확인 방법이다.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는 않지만, 검사마다 확인 가능 시기와 정확도의 차이가 있다. 이를 미리 인지하고 있다면 나의 상태와 시기에 맞춰 적절한 방법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임신은 계획보다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임신 확인 방법과 가능 시기를 미리 알아보고 숙지하고 있다면 준비된 부모로서 내 아이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대부분의 임신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는 임신 시 증가하는 HCG 호르몬(인간 융모성선자극호르몬 / HCG : human chorionic gonadotropin)의 수치를 통해 진행한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이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수정란이 안정적으로 착상되면 HCG 호르몬 수치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수정 후 3주 정도 지난 후 혈액이나 소변의 HCG 호르몬 수치를 검사하여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HCG 호르몬은 주로 임신 초기에 증가하여 2개월 즈음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임신 3개월 이후부터는 수치가 줄어들기 때문에 임신 초기 확인 검사에 주로 사용된다. 출산 후에는 빠르면 1주 후부터 가임기 여성의 수치와 유사해지므로 산모의 체내에 남아있는 태반 조직검사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1. 임신 진단 테스트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다.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생리 자신의 생리 예정일보다 생리가 늦어지면 집 근처 약국에서 간편하게 구매하여 검사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시간 관계없이 구매하여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임신이 의심된다면 먼저 임신 진단 테스트기로 검사하는 경우가 많다. 검사방법이 편리하고 신속하며 정확도도 높은 편으로 접근성이 매우 좋은 임신 확인 방법이다. 임신 확인 검사 후에는 임신 여부와 관계없이 내원하여 진찰받는 것을 권장한다. 혹시 배란유도제를 사용하여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의 경우 임신이 아님에도 두 줄이 나올 확률이 높아 정확한 검진을 위해 병원에서 검사하는 것이 좋다.
· 시기 : 마지막 관계 후 2주 뒤부터 확인 가능 (수정 후 최소 7~9일은 경과해야 검사 가능)
· 방법 : 가임기 여성의 소변에서 HCG 호르몬의 농도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HCG 호르몬은 임신으로 인해 증가하는 호르몬으로 산모의 소변으로 확인할 수 있다. HCG 호르몬의 농도가 제일 높은 아침 첫 소변으로 검사해야 가장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소변을 충분히 적셔준 후 제품에 기재된 시간만큼 대기한 후 확인하면 된다. 한 줄이 비임신, 두 줄이 임신이다. 희미하더라도 두 줄이 나왔다면 임신 가능성이 있으니 3~5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재검사하는 것을 권장한다.
2. 소변 검사
산부인과 내원 시 가장 기본적으로 진행하는 검사로 집에서 하는 임신 진단 테스트기와 기본 원리는 같다. 비용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나 1만 원 미만으로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는 검사이다. 마지막 관계 후 2주 후에는 90% 정도 정확하며, 4주 후에는 100%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 시기 : 마지막 관계 후 2주~4주 (기간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음)
· 방법 : 임신 중 증가하는 HCG 호르몬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소변에 함유된 HCG 호르몬 농도를 측정한다.
3. 혈액 검사
소변 검사와 마찬가지로 임신 중 증가하는 HCG 호르몬 측정하는 검사로 소변이 아닌 혈액을 통해 진행된다. 혈액 검사는 소변 검사보다 훨씬 빠른 시기부터 정확한 임신 확인이 가능하다. 따라서 혈액 검사가 다른 임신 여부를 확인 검사 중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는 HCG 호르몬이 소변보다 혈장에서 더욱 빠르게 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혈장의 경우 착상이 이뤄지고 난 후 빠르면 2일 안에 수차가 배 이상으로 올라간다. 이때 초반에 빠르게 올라가던 호르몬 수치가 갑자기 느리게 오르거나 유지된다면 자궁 외 임신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시기 : 마지막 관계 후 10일 후부터 확인 가능
· 방법 : 정량검사로 가임기 여성의 혈장 내 HCG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는 정도를 확인하여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때 임신 여부 외에도 정상 임신인지 비정상 임신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4. 초음파 검사
초음파 검사는 임신 확인 여부부터 태아의 성장을 거쳐 출산 이후 산후 관리 시기까지 계속해서 받게 되는 검사이다. 그만큼 임신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검사이며, 임신 확인 검사 중 가장 최종적으로 받게 되는 검사이다. 소변이나 혈액을 통한 검사로 임신을 확인한 후 생리 예정일이 지난 이후 병원에 내원하여 초음파 검사를 받는 걸 권장한다. 비임신이나 임신이 확인되었더라도 검사의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최종적인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임신 진단 테스트기의 경우에는 약 5~10% 정도의 오류가 있으니 초음파 검사로 임신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시기 : 마지막 관계 후 최소 17일 후
· 방법 : 일반적으로 임신 10주 이전에는 질식 초음파로 확인하며, 10주가 지나면 복부초음파를 권장한다. 임신 10주 이후는 복부초음파를 먼저 진행하지만 이후 질식 초음파로 추가 검사하기도 한다. 임신 4주부터 난황 확인이 가능하고, 5주에는 난황주머니, 6주부터는 태아의 심장 박동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대체적인 수치이므로 사람마다 4~5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임신 극 초기 발생하는 증상을 미리 인지하고 있다면, 임신 확인 검사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극초기에는 일반적으로 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미리 증상을 알고 내 몸 상태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들로는 착상혈, 질 분비물 증가, 아랫배 통증, 가슴 통증, 변비, 빈뇨, 부종, 미열, 감기 기운, 현기증, 생리 불순, 심리적 불안감 등이 있다. 임신을 준비하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임신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미리 알아보고 숙지하는 것도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특히 임신 초기는 유산의 확률이 매우 높은 시기이므로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해 의심이 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임신 확인 검사로 임신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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