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는 1~12주까지의 기간으로 착상이 이뤄지며 태아의 주요 기관들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임신 사실을 모르고 지나가는 산모도 있지만, 임신임을 인지하고도 정확하게 조심하고 주의해야 할 행동을 알지 못해 평소와 같은 생활을 하는 산모도 더러 있다. 그러나 임신 초기는 임신 기간 전체 중 70~80%의 유산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그만큼 사소한 행동, 섭취하는 음식 하나까지 조심해야 하고 태아를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을 숙지하고 금하는 것이 좋다. 태아와 산모 모두 건강하게 임신 초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주의할 행동을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을 권장한다.
1. 오래 서 있기
장시간 같은 자세로 서 있을 시 하복부에 압박으로 인해 유산의 원인이 된다. 그로 인해 발목이 부어오르면 정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뇌로 전달되는 혈액량이 현저히 줄어 현기증이나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산모의 직업 특성상 장시간 서 있어야 한다면 일하는 중간에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발판을 준비해 교대로 한 발씩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같은 자세로 장시간 있기보다는 조금씩이라도 자세를 자주 바꾸어 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2. 무리한 활동, 과도한 집안일
전업주부뿐만 아니라 직장인 여성도 피해 갈 수 없는 일이 바로 집안일이다. 평소에도 집안일은 힘들지만 임신 중이라면 더욱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나 임신 초기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무리한 활동 시 태아도 위험하지만, 산모도 두통과 현기증에 시달리게 된다. 무리한 움직임은 하복부에 압력을 가해 유산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자궁수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 번에 많은 집안일을 처리하려는 생각은 버리고 하나씩 느긋하게 마음먹고 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일을 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일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나 힘이 많이 들어가는 걸레질이나 오래 서서 하는 일은 일하는 중간에 틈틈이 휴식을 취한 후 이어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장시간 걸리는 힘든 일이나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은 남편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3. 장시간 운전, 장거리 이동
산모는 인지하지 못하지만, 태아는 산모보다 외적인 환경을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평소 일상생활을 하면서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던 행동도 태아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나 운전이나 장시간 차량에 탑승하는 일은 태아에게는 무척 힘든 일로 여겨질 수 있다. 산모가 운전하거나 장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본인도 모르게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될 뿐만 아니라, 혹시 모를 사고로 인한 물리적인 타격은 태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되도록 임신 초기에는 장거리 이동이나 여행은 피하고 이동 시에는 1시간 이내의 거리를 권장한다.
4. 부부관계
수정 후 완벽하게 착상이 되기까지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린다. 일반적으로 임신 2~3개월 즈음 완벽하게 착상이 이뤄진다. 완벽하게 착상이 이뤄지고 난 후, 임신 안정기에 들어갔을 때부터 부부관계를 갖는 것을 권장한다. 임신 초기의 부부관계는 태아의 착상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며 심할 경우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중기 이후의 부부관계는 태아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너무 격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부부관계를 갖는 걸 권장한다. 혹시나 관계 중이나 관계 후 출혈이 있을 시에는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5. 격한 운동
임신을 확인한 산모들 중 일부는 태아를 위해 운동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다. 건강한 산모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고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야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글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맞는 말이긴 하나 임신 초기가 아닌 중기 이후에 적용된다. 임신 초기는 운동보다는 휴식을 권장하며, 무리한 활동은 오히려 자궁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그래도 운동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가벼운 유산소운동이나 집 주변 산책하는 정도의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후 임신 중기부터는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산모의 기질과 임신 시기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추천받아 진행하는 것이 좋다.
6. 약 복용
임신 중 산모가 섭취하는 식품은 탯줄과 태반으로 태아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게 된다. 그러므로 임신 중 산모는 섭취하는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그중 가장 주의해야 할 식품이 약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약물 중에는 태아에게 치명적인 약물이 매우 많다. 임신 초기 임신을 인지하지 못하고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태아에게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초기 임신 증상에 대해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임신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 병원 내원 시 임신 사실을 의사에게 미리 전달한 후 진찰받아야 하며 약국 이용 시에도 약사에게 임산부임을 미리 알려야 한다. 더불어 임산부가 복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등을 전문의와 상의하여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 탕 목욕, 사우나, 전기장판
임신 기간 중 임산부들이 가장 힘들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탕 목욕과 사우나를 금하고 전기장판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임신 중에는 체중이 증가하면서 몸도 무거워지고 피로감도 높아져 뜨거운 물에서 피로도 풀고 따뜻한 전기장판에 누워 푹 쉬고 싶을 때가 많다. 그러나 이는 임신 중 산모에게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산모가 장시간 고열에 노출되는 경우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어 뇌와 장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태아의 주요 신체 기간이 형성되는 임신 초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할 행동이며 심할 경우 태아의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산모의 배가 따뜻해지면 자궁이 이완되고 양수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착상에 문제가 되어 유산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탕 목욕, 사우나, 전기장판 등 고열에 노출되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8. 음주, 흡연
음주와 흡연은 일반 성인의 몸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는 행동이다. 이를 산모가 했을 시 태아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산모가 술을 섭취하면 체내의 알코올이 태반과 탯줄을 통해 빠르게 태아에게 전달되어 태아의 뇌와 장기에 악영향을 준다. 게다가 출산 시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 산모의 흡연은 태아의 기형을 유발하고 조산이나 유산의 위험이 있다. 흡연의 경우 산모의 직접적인 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태아에게 똑같이 치명적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9. 파마, 염색
파마, 염색약에 들어있는 다량의 화학물질이 산모의 체내로 흡수되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되게 된다. 이는 자연유산의 주요 원인이 되며 기형이나 저체중을 유발할 수 있다. 임신 극 초기를 지나 3개월까지는 태아의 주요 신체 기관이 형성되는 민감한 시기이므로 3개월까지는 파마와 염색을 자제하는 것을 권장한다.
10. 급격한 감정변화
일상생활을 하면서 갑자기 놀라거나 화나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산모의 급격한 감정변화는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어 좋지 못한 영향을 준다. 임신 초기의 산모라면 신체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감정조절이 더욱 힘든 시기이다. 이 시기 산모의 심리적인 감정변화로 인한 불안감은 산모와 태아의 정신적인 영향을 넘어 신체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모는 태아와 본인의 신체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놀라거나 감정이 격해지지 않도록 늘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생활할 것을 권장한다. 더불어 생활 속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심호흡이나 명상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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