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수는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태아가 자극이나 손상받지 않도록 보호하며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태아는 계속 양수 안에서 활동하며 양수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임신 기간 중 태아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양수는 너무 적어도 문제가 되고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된다. 양수 양에 문제가 생길 경우 임신성 질환과 합병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태아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으므로 임신 중 양수에 이상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양수가 너무 많아지는 양수과다증의 경우 양수 양이 급격히 많아지면서 자궁이 비대해져 주변 장기를 압박하는 것은 물론 산모의 배가 비정상적으로 팽창되어 부종이 발생하거나 심할 경우 호흡곤란의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협하는 양수과다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리 양수과다증에 대해 알아보고 원인과 증상에 대해 숙지하는 것이 좋다. 미리 대비하고 질환이 발병될 시 올바르게 대처한다면 산모도 태아도 건강한 임신기간과 더불어 안전한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1. 양수과다증이란?
양수과다증이란 단어 그대로 산모 자궁 내의 양수가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상태를 말한다. 양수의 양이 2000ml 이상일 시 양수과다증으로 진단받게 되며 전체 임산부 중 약 1% 정도가 임신 중 양수과다증을 겪었다. 대부분의 양수과다증은 임신 7개월 정도에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양수가 너무 많이 발생되거나 생성된 양수가 소모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2. 양수과다증 원인
양수과다증이 발생하는 원인 중 60% 이상은 구체적인 원인이 불분명하다. 정확한 원인이 확실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일부에서는 태반과 양막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한다는 견해가 있다. 그 외의 확실한 원인이 있는 40%의 경우는 양수 흡수문제, 혈액순환 장애, 위장관 기형, 산모의 원인으로 크게 4가지의 요인이 있다. 그 외의 원인으로는 태아의 기형, 산모와 태아의 혈액형 부적합, 다태아, 뼈 기형, 거대세포바이러스, 톡소플라스마 감염 등 다수의 원인으로 발생하게 된다.
1) 양수 흡수 문제
태아가 양수 내에서 활동을 하며 양수를 마시고 흡수면서 양수 양을 시기에 맞춰 조절한다. 그러나 식도, 위장관, 횡격막 등의 문제나 목이나 가슴에 혹이 생겨 식도가 눌린 경우 양수를 마시거나 흡수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여 양수 양을 조절하지 못해 양수과다증이 발생하게 된다.
2) 혈액순환 장애
혈관종이나 다태아 등의 원인으로 체내 혈액순환이 증가하면서 콩팥의 혈액순환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 콩팥의 기능이 상승하면서 소변의 양 증가로 양수과다증이 발생하게 된다. 더불어 태아의 심장 기형으로 인해 태아의 몸의 수종이 생겨 양수과다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3) 위장관 기형
내부에 위치해야 하는 막이 비정상적으로 외부로 나와 있는 경우 중추신경이 양수에 노출되면서 탯줄이 탈장되거나 복벽이 결손 되는 등의 기형을 유발하여 양수과다증이 발생한다.
4) 산모의 원인
산모가 임신성 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혹은 태아와 산모의 혈액 융합이 되지 않는 혈액형 부적합의 경우에 양수과다증이 발생한다. 특히 임신성 당뇨가 있는 산모의 경우 모체의 고혈당증으로 인해 태아 또한 고혈당증을 유발하여 양수 내의 포도당 농도가 올라가면서 수분이 양수로 이동하여 양수과다증이 발생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3. 양수과다증 증상
양수과다증은 대부분 초기에 아무 증상이 없어 초기에 증상으로 질환을 잡아내기는 어렵다. 질환이 이미 악화된 후 다수의 증상을 동반되는데 이미 경증에서 중증으로 위험한 상태일 경우가 많다. 증상이 보이기 시작한 경우는 이미 양수과다증이 중증으로 발전한 상태이므로 빠르게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함께 조치를 받아야 한다.. 양수과다증이 중증으로 지속될 경우 호흡곤란, 복통, 구토, 자궁수축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외형적으로는 복부가 더 부풀고 팽팽해진다. 자궁확장으로 인해 정맥혈관을 압박하여 복부통증을 유발하며 지속적으로 자궁이 자극받아 조기양막파수와 조산의 위험이 높아진다. 드문 경우지만 조기양막파수로 양수가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탯줄과 태아가 같이 노출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4. 양수과다증 치료
근본적인 원인이 뚜렷한 경우 원인이 되는 요인을 치료하거나 개선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면 되지만 대부분의 양수과다증은 원인불명의 경우가 많아 특별한 치료나 예방방안이 없다. 원인불명으로 양수과다증을 앓고 있는 산모라면 임신 기간 중 꾸준한 검진을 통해 만삭까지 유지하여 안정적인 분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산모의 건강을 위해 양수의 양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 경우에는 태아의 소변을 줄이기 위한 약물 치료가 진행되거나 태아가 분만해도 될 정도로 성장한 경우에는 유도분만으로 미리 출산하는 방법을 취하기도 한다. 증상에 따라 지속적인 관리를 진행하다 급격히 양수의 양이 늘어나는 경우에는 양수천자를 통해 양수를 일부 배출하기도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완화법으로 금방 원래상태로 양수가 다시 늘어나므로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임신 중 다수의 임신성 질환들이 산모를 매우 힘들게 한다. 그중 양수과다증은 별다른 원인도 없어 예방은 물론 치료도 불가능해 산모를 힘들게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무슨 질환이든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나 양수과다증의 경우 예방이 어려우므로 진단받은 후라도 생활습관을 개선을 통해 최대한 만삭까지 임신을 유지하여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과도한 양수의 양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하루 수분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수분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권장량 이상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심장질환이 있는 산모라면 전문의와 상의 후 지시에 따라 하루 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수분 조절과 함께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면 체내의 수분을 노폐물로 배출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양수과다증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양수과다증은 태아와 산모의 건강과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므로 임신기간 꾸준히 완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건강하고 안전한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한 분만이 될 수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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