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 산모뿐만 아니라 남편도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임신으로 인해 직접적인 영양섭취나 태아의 발달을 위한 노력은 산모가 해야 할 일이지만 남편은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내를 보조하고 필요시 언제든지 챙겨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임신을 하게 되면 산모는 대부분 심리적 신체적 변화로 인해 매우 예민한 상태이며 임신 시기에 따라 태아를 위해 챙겨하는 하는 검사와 영양제도 많아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된다. 지친 아내를 위해 남편이 옆에서 세심하게 챙겨주고 함께 해준다면 아내도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되어 태아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임신 기간부터 아내와 아이를 위해 늘 준비하고 공부하는 남편이 되어야 한다. 임신 시기에 맞춰 아내를 적절하게 도와주기 위해 임신 시기별로 남편이 해야 할 일을 미리 숙지하고 적절한 시기에 맞춰 실천한다면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임신 초기 남편의 역할
임신 초기는 임신 1~3개월경으로 산모의 신체적 변화로 인한 영향보다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남편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임신 초기는 태아의 주요 신체기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적인 영향이 태아에게 미치지 않도록 아내를 배려하고 태아의 주요 기관 발달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를 꼼꼼하게 챙겨주어야 한다. 또한 곧 시작될 입덧을 미리 대비하여 관련 지식을 숙지해 놓는 것도 임신한 아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임신초기 남편의 역할은 다수 있지만 아내를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을 선정하자면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1) 산부인과 동행하기
산부인과 정기점진을 아내 혼자 보내는 것보다 시간을 내어 함께 동행하는 것이 좋다. 정기검진을 받으며 태아의 상태나 발달을 함께 볼 수 있으며 주치의와 상담을 함께 진행하며 남편의 역할을 배울 수도 있다. 또한 태아의 성장과 산모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문제 발생 시 함께 방안을 찾고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최대한 함께 동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2) 기분 풀어주기
임신 초기의 산모는 임신으로 인한 부담감이나 임신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심리적 불안감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해 매우 예민하고 스트레스도 심해질 수 있으므로 남편이 최대한 아내의 기분을 맞춰주고 세심하게 배려하여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특히 임신 초기는 스트레스로 인한 유산의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므로 아내의 심리적 안전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3) 엽산제 챙겨주기
임신 초기에 산모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제는 엽산이다. 엽산은 임신 초기 태아의 뇌형성과 발달에 도움을 주는 영양성분이므로 꼭 챙겨야 하는 영양제이다. 물론 아내가 태아를 위해 꾸준히 챙기겠지만 남편도 아내와 태아를 위해 옆에서 한 번 더 확인하고 챙겨준다면 아내가 깜박하더라도 남편의 도움으로 꾸준히 복용할 수 있을 것이다.
4) 입덧 도와주기
입덧은 임신 초기에 산모를 가장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물론 산모마다 차이가 있어 가볍게 큰 증상 없이 지나가는 산모도 있지만 입덧의 증상이 매우 심해 음식은 물론 물도 섭취하기 힘든 산모도 잇다. 입덧이 심해 아내가 고생하고 있다면 입덧 완화에 좋은 음식이나 대처 방안을 공부해서 아내를 위해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남편이 도와야 한다. 더불어 입덧 중 아내가 먹고 싶은 음식이 생겼다면 미루지 말고 최대한 빠르게 준비해 주는 것이 좋으며 입덧이 너무 심하게 지속된다면 아내와 함께 내원하여 아내가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2. 임신 중기 남편이 역할
임신 중기는 태반이 완성되면서 태아의 성장으로 인해 산모의 체중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더불어 태아에게 공급하는 산소와 혈액량이 증가하는 시기로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의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남편은 아내가 배가 불러오면서 튼살이 발생하지 않도록 튼살크림을 미리 준비해 주는 것도 좋으며 체중증가로 인해 다리가 붓거나 통증이 발생한다면 가볍게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임신 중기 남편이 아내를 위해 해야 하는 역할은 많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로는 4가지가 있다.
1) 튼살크림 챙겨주기
임신 중기로 들어서며 태아가 성장하고 자궁이 커지며 산모의 배도 커지게 된다. 이로 인해 배의 피부 표면적이 급격히 넓어지며 튼살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튼살은 한 번 발생하면 다시 이전 상태로 회복이 어려워 살이 빠지더라도 튼살은 그대로 유지된다. 대부분 산모가 임신 중 가장 스트레스받는 요인 중 하나가 튼살이므로 튼살이 발생하기 전 미리 아내를 위해 튼살크림을 준비해 주고 직접 배를 마사지하며 발라준다면 튼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튼살크림을 바르고 마사지를 하는 동안 부부간의 대화를 통해 아내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철분제 챙겨주기
임신 중기부터는 산모의 빈혈 예방을 위해 철분제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임산부의 혈액량이 임신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나고 산모 체내의 철분을 태아에게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철분이 부족하게 된다. 철분 부족이 지속될 경우 임신 중 빈혈로 출산 이후에도 고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내를 위해 꾸준히 철분제를 챙겨주어야 한다.
3) 태교 하기
임신 중기는 뱃속의 태아가 어느 정도 성장과 발달이 진행되면서 교감을 통한 태교가 가능해지는 시기이다. 태아는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며 모든 시간을 엄마와 보내기 때문에 아빠와 태교를 통해 아빠와 보내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좋다. 뱃속에 태아에게 말을 걸거나 책을 읽어주는 태담태교나 함께 음악을 듣는 음악태교 등의 태교활동을 통해 아내와 아이와 함께 자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4) 마사지하기
임신 중기는 임신 초기보다 태아의 성장으로 자궁이 커지며 주변장기와 함께 정맥을 압박하면서 하체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붓거나 심할 경우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배의 무게가 증가하며 무게를 지탱하는 종아리와 발목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아내의 다리를 자주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남편이 해주는 마사지는 아내 다리의 붓기는 물론 통증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임신 후기 남편의 역할
임신 후기 산모는 출산에 가까워지며 신체적인 불편함이 가장 발생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산모는 태아의 성장으로 배가 비대해지면서 다수의 통증과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배가 불러오면서 여러 활동에도 지장이 생기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몸이 자주 붓고 다리에 쥐가 자주 날 수 있다. 임신 후기의 남편은 몸이 불편한 아내를 위해 생활 중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좋으며 곧 다가올 출산을 예비아빠로서 함께 준비해야 한다. 이 외에도 임신 후기 남편이 아내를 위해 해주어야 하는 역할은 매우 많지만 가장 필요한 역할은 4가지가 있다.
1) 생활 중 불편한 증상 도와주기
임신 후기가 되면 산모의 배가 많이 불러오면서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발생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몸이 자주 붓고 쥐가 자주 난다. 또한 배가 많이 나와 사소한 행동에도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비대해진 배로 인해 양말을 신거나 발톱을 깎는 등의 행동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남편의 세심한 도움이 필요하다. 혈액순환 저하로 발생하는 붓기와 통증완화를 위해 틈틈이 허리와 다리를 마사지해 주고 잠을 잘 때 쥐가 나지는 않는지 몸이 불편한 곳은 없는지 늘 곁에서 살펴주어야 한다.
2) 아내와 산책하기
임신 후기는 곧 출산이 다가오는 시기로 산모의 몸이 매우 무거워진 상태이다. 그러나 몸이 무거워 활동량이 저하되면 혈액순환도 저하되고 체력부족으로 인해 출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므로 적당한 활동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2~3회 정도 집 주변이나 공원을 함께 산책하며 걷는 운동을 한다면 아내의 건강은 물론 순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따뜻한 관심과 응원해 주기
임신 후기의 산모는 긴 임신 기간을 겪으며 육체적으로도 피로가 많이 쌓였으며 곧 있을 분만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으로 인해 심리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다. 이 시기 남편은 아내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자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곁에서 위로와 따뜻한 응원을 해주어야 한다. 출산을 앞둔 아내가 긍정적인 생각과 용기가 날 수 있도록 충분한 응원과 관심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4) 출산 준비하기
임신 후기는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출산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아이가 태어나 사용할 물품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며 언제 진통이 올지 모르니 분만에 대한 준비도 미리 해두어야 한다. 아내가 진통이 오면 남편이 옆에서 출산가방을 준비라고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며 아내의 상태도 잘 살펴야 하므로 미리 준비해 두야 상황이 발생했을 시 당황하지 않고 아내를 잘 보살필 수 있다. 또한 아내와 함께 분만 시 필요한 강좌를 들으며 관련 지식을 공부하고 분만 호흡법을 배워두는 것도 좋다.
임신을 하면 산모뿐만 아니라 남편도 같이 기쁨과 감격을 하고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무엇이든 도움을 주고 싶어 진다.. 그러나 임신을 한 아내를 위해 남편은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 몰라 아내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과 출산으로 고생할 아내를 위해 남편이 임신 시기에 맞는 역할을 미리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힘든 임신 기간 아내가 좀 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임신 초기, 중기, 후기에 꼭 필요한 남편의 역할을 잘 숙지해 두고 고생하는 아내와 곧 태어날 소중한 아이를 위해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훌륭한 남편이자 예비아빠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서 아내와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기간을 보내고 안전한 출산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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