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면서 엄마, 아빠를 가장 당황스럽게 하는 일 중 하나가 아기가 아픈 경우이다. 특히 초보 엄마, 아빠에게는 아기를 키우며 가장 난감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 내 작고 소중한 아기가 열은 계속 오르는데, 약은 어떤 종류로 언제, 얼마나 복용해야 하는지 아는 건 하나도 없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조급하기까지 하다. 나 또한 아기가 처음으로 열이 올랐을 때 허둥지둥하며 아이에게 큰일이라도 날까 두렵기까지 했다. 마음은 조급한데 해열제 복용은 시간 간격이며, 용량이며 지켜야 할 조건들은 왜 이렇게 많고 복잡한지 아기가 아프고 난 후에야 미리 알아두어야 하는 정보임을 깨달았다. 게다가 6개월 이후의 아가들은 엄마로부터 받은 다수의 영양소와 항체가 급격히 줄어 아기들이 많은 아프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아기들은 당장 병원 진료가 어려운 시간인 밤이나 새벽에 갑자기 아픈 경우가 많아 아기 해열제 복용법은 부모라면 꼭 알아두어야 하는 필수 정보이다.
1. 아기 기초체온
해열제 복용 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일은 아기의 체온을 측정하는 일이다. 아기들은 일반 성인과 달리 개월 수에 따라 평균 체온이 달라 아이의 개월 수에 맞는 체온을 미리 숙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평균적으로 일반 성인의 체온이 36.5도이지만 아기들의 평균 체온은 이보다 높아 정상 범위를 꼭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보통의 경우 신생아의 기초체온은 37.5도로 높은 편이며 아기가 성장하면서 조금씩 낮아진다. 이는 평균적인 수치이기 때문에 아기마다 조금씩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우리 아기의 평소 기초체온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 0개월 ~ 12개월 신생아 : 37.5도 전후
- 12개월 ~ 36개월 아기 : 36.7도 ~ 37.4도
- 36개월 ~ 6살 아이 : 36.5도 ~ 37.2도
영유아 및 유아의 체온은 일반 성인보다 높으므로 37도까지는 정상적인 체온의 범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체온을 측정하는 위치나 체온계의 종류에 따라 체온이 다르게 측정될 수 있으므로 주로 사용하는 체온계로 아이의 평균 체온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신생아의 경우 스스로 체온 조절을 하기보단 외부 온도에 영향을 크게 받는 시기이므로 열이 나는 경우 체온 측정 위치를 달리하여 측정해 보는 것도 좋으며, 미열이 있을 시 실내 온도나 의복을 활용한 체온 조절도 중요하다. 얇은 옷을 입히거나 실내 온도를 낮춘 후 다시 체온을 측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아기 발열 기준
영유아 및 유아의 기초체온은 37도 정도로 일반 성인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또한 성인보다 외부적인 요인이 체온에 많은 영향을 준다. 이는 아이들의 발열에 장단점이 될 수 있으므로 육아하는 부모라면 늘 실내 온도를 체크하고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1) 미열
대략적으로 37.5도~38도 정도이며, 미열의 경우에는 외부적인 요인을 통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 미열에 해열제를 복용하면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이의 옷을 시원하게 해 주고 주기적으로 체온을 측정하여 열이 더 오르는지 확인한다.
2) 열
38도~39도의 경우 먼저 미온수로 아이의 몸을 닦아주고 열이 내리지 않을 시 해열제를 복용하고 경과를 지켜보아야 한다. 해열제를 개월 수 및 체중에 맞게 복용하고 체온뿐만 아니라 아이의 컨디션도 같이 확인하여 아이가 처지지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아이가 쳐지거나 밥을 잘 먹지 않는 경우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3) 고열
39도 이상의 고열의 경우에는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일 경우에는 해열제를 복용하고 최소 1시간 간격으로 열을 확인한다. 이때 열이 계속 내리지 않거나 더 오른다면 바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정확하게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받는 것이 좋으며, 고열이 계속되는 경우 뇌에 문제가 생기거나 열성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3. 해열제 종류 및 복용법
성인 해열제뿐만 아니라 아기 해열제도 다양한 계열의 해열제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다양한 종류가 있으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해열제 계열로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등이 있다. 특히 이중 타이레놀에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과 게보린이나 부루펜에 사용되는 이부프로펜이 아이부터 성인까지 가장 흔하게 복용하고 있는 해열, 진통제 타입이다.
1) 아세트아미노펜
생후 4개월 이후부터 복용가능하며, 해열 진통의 효과가 있는 일반 해열제이다.
2) 이부프로펜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복용가능하며, 해열 진통과 소염 진통의 효과가 있다. 위, 장 쪽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염이나, 복통 시에는 주의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
3) 덱시부프로펜
이부프로펜과 같은 계열로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복용가능하며, 해열 진통과 소염 진통의 효과가 있다.
해열제 복용 시 구체적인 복용법(용량)은 복용하는 약 뒷면의 상세정보를 잘 읽어보고 아이의 기준에 맞춰 복용해야 한다. 평균적으로 이부프로펜 계열의 약은 1일 최대 4번,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은 1일 최대 6번까지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는 대략적인 기준이니 복용 시에는 복용하는 약의 상세정보를 꼭 참고한 후 복용해야 한다.
4. 해열제 교차복용 방법
해열제는 아이의 체온을 정상 범주로 조절해 주는 약이 아니라 열이 날 때 0.5~1.5도 정도의 체온을 내려주는 약이다. 해열제를 복용했음에도 아이의 열이 정상체온이 되지 않았다고 무작정 교차 복용하거나 계속해서 과다하게 복용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해열 진통계열의 교차복용은 최대한 권하지 않는 방법이긴 하나 진행한다면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같은 계열이므로 교차복용이 불가능하고, 아세트아미노펜 계열과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계열의 교차복용이 가능하다. 먼저 아이의 연령과 체중에 맞게 해열제를 복용했음에도 열이 내리지 않는 경우 다른 계열의 해열제로 교차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아세트아미노펜 – 이부프로펜 (가능)
- 아세트아미노펜 – 덱시부프로펜 (가능)
-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불가능) : 같은 계열의 해열 진통제
아기 해열제 복용 시 최소 30분에서 1시간 이후 해열 진통의 효과가 있으니 1시간 간격으로 체온을 확인해야 한다. 이때 체온에 떨어지지 않아 다시 해열제를 복용해야 한다면 같은 계열의 해열제일 경우에는 4시간에서 6시간 간격으로 아이의 연령과 체중에 맞춰 복용해야 한다. 열이 내리지 않아서 다른 계열의 해열제로 교차 복용을 진행해야 한다면 최소 2시간 간격으로 복용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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