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육아하면서 엄마 아빠를 가장 당황하게 만드는 순간이 바로 아기가 아플 때이다. 특히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의 경우 태어나 처음으로 겪는 열로 인해 초보 엄마 아빠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아기가 열이 난다고 너무 허둥대며 당황하기보단 침착하게 이를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은 가벼운 감기나 접종으로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기가 열이 나기 전 미리 대처 방법을 알아둔다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1. 접종열이란?
접종열이란 말 그대로 예방접종 후 열이 나는 것을 말한다. 접종으로 열이 발생하는 것은 백신에 대한 면역반응에 의한 것으로 아기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접종열은 열이 발생하더라도 접종 후 24~48시간 이내에 사라진다. 보통의 경우 48시간 이내 즉 2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이후에도 열이 지속되거나 열과 함께 심하게 보채거나 경련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받아보는 것이 좋다.
2. 접종열 대처법
1) 생후 100일 이전의 아기
보통 생후 100일 이전의 아기에게 접종열이 발생하는 경우는 2개월에 접종하는 다수의 예방 접종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1개월에 접종하는BCG나 B형간염의 경우 접종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나 2개월에 접종하게 되는 DTaP,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페렴구균, 로타바이러스 중 특히 폐렴구균에서 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접종 후 주의할 필요가 있다.
- 38도 이하의 미열
37.5~38도 정도의 미열의 경우 아기의 옷을 시원하게 갈아입히고 1시간 간격으로 열을 확인한다. 미열은 미온수 마사지는 따로 할 필요 없으며 상황을 잘 지켜보고 아기가 쳐지거나 보채지 않는지 잘 살핀다.
- 38~39도의 열
시중에서 판매하는 아기 해열제는 4개월 이후부터 먹이는 것이 맞지만, 2개월 접종 후 38도 이상의 열이 난다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를 의사가 지정해 준 정량에 맞춰 먹이면 된다. 이 시기의 아기는 대부분 약 2ml정도의 양을 먹이는데 이를 정확히 계산하면 아기 체중의 3분의 1로 아기가 6kg 정도일 때 2ml정도가 정량이 된다. 정확하게 먹이고 싶은 경우 접종 시 의사에게 문의하여 미리 정량을 알아보고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열제를 먹이더라도 1시간 간격으로 열 체크를 하고 열이 떨어지지 않을 시 옷을 시원하게 입히고 미온수 마사지로 열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 39도 이상의 고열
39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 병원이나 응급실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상황이 어려운 경우라면 정량에 맞게 해열제를 먹이고 열이 내려가는지 확인한 후 열이 지속되거나 오르는 경우라면 응급실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 고열이 아니더라도 열과 함께 아기가 늘어지나 보챔의 정도가 심하고 먹는 양이 많이 줄어든 경우라면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받는 것을 권장한다.
2) 생후 100일 이후의 아기
생후 100일 지난 아기의 경우라면 그래도 100일 이전의 아기보다는 조금 더 집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100일 이후의 접종열이 발생하는 경우는 4개월, 6개월, 12개월의 맞는 예방접종들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이다. 생후 4개월 지난 아기는 이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를 의사의 처방 없이 먹을 수 있으며 생후 6개월 이후의 아기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맥시부펜도 사용할 수 있다.
- 38도 이하의 미열
37.5~38도 정도의 미열의 경우 생후 100일 이전 아기와 같이 아기의 옷을 시원하게 갈아입히고 1시간 간격으로 열을 확인한다. 미열의 경우 미온수 마사지는 따로 할 필요 없으며 상황을 잘 지켜보고 아기가 쳐지거나 보채지 않는지 잘 살핀다.
- 38~39도의 열
38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 약국에서 판매하는 해열제를 구매해 약에 표기되어 있는 정량에 맞춰 먹일 수 있도록 한다. 정량보다 과하게 먹일 경우 오히려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므로 과하게 먹여서는 안 된다.. 해열제를 먹인 후 1시간마다 열 체크를 하고 열이 지속되면 미온수 마사지로 열을 내려가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열이 내리지 않고 아기가 쳐진다면 해열제를 교차복용하여 열이 내리는지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열이 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다.
- 39도 이상의 열
39도의 열이 나더라도 아기가 잘 놀고 처지지 않는다면 해열제를 복용하고 실내온도와 옷을 시원하게 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괜찮다. 해열제를 먹인 후 수시로 미온수 마시지를 해주고 열을 확인하며 더 오르지는 않는지 확인하고 열이 지속되거나 오른다면 교차 복용을 시도한다. 그래도 열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받는 것을 권장한다.
- 40도 이상의 고열
40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 병원이나 응급실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고열이 아니더라도 열과 함께 아기가 늘어지나 보챔의 정도가 심하고 먹는 양이 많이 줄어든 경우라면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받는 것을 권장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