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게 되면서 작은 행동 하나에도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신생아시기의 물 섭취 여부는 의견이 분분하여 아기에게 물을 먹여도 되는지 의문이 든다. 특히 아기가 딸꾹질하면 어른들은 물을 먹여서 딸꾹질을 멈추게 해줘야 한다는 말도 많아 물을 먹여도 괜찮은지 확실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1. 신생아 물 섭취 안 되는 이유
신생아 시기의 아기는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따로 물을 주지 않을 것을 권장하는데 이는 모유나 분유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시기 물을 섭취한다면 아직 신장 기능이 미숙한 아기의 체내에 수분이 과도하게 흡수되어 염분 수치가 낮아져 뇌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아직 위가 작은 어린 아기들의 경우 수분 섭취로 인해 분유나 모유를 적게 먹거나 모유나 분유의 영양분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여 충분한 영양분이 전달되지 못하게 된다. 심각한 경우 물 중독으로 인해 아기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어도 생후 6개월 이전에는 물 섭취를 자제하는 것을 권장한다.
2. 아기 물 섭취 가능 시기와 양
- 6개월 이전 : 섭취하지 않는 것을 권장
- 6개월 ~ 돌 이전 : 하루 240mL (약 1컵)
- 1세 ~ 2세 : 하루 975mL (약 4컵)
- 3세 이후 : 하루 1.2L (약 5컵)
일반적으로 아기들이 물을 먹는 시기는 생후 6개월 이후로 이유식을 시작하며 조금씩 섭취하게 된다. 그러나 성인과 같이 물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소량으로 섭취해야 한다. 6개월의 아기도 아직 미성숙한 아기이므로 하루에 최대 240ml 이내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사실 돌 전까지는 분유나 모유, 이유식, 과일 등으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므로 따로 물을 먹이지 않아도 일상생활이나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 돌 이후 아기의 경우에는 이유식 외에 일반식을 시작하면서 수분 섭취가 필수지만 그전 시기라면 물 대신 분유나 모유, 과일, 채소 등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3. 아기 물 섭취 방법
생후 6개월 이후 처음으로 물 섭취를 시작하는 아기라면 낯선 맹물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평소 사용하는 젖병에 분유와 비슷한 온도로 물을 주는 것이 좋다. 아기의 물 섭취는 주는 시기나 양도 중요하지만 아기가 맹물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와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아기가 어느 정도 맹물에 적응하고 소근육도 발달되었다면 젖병에서 스파우트나 빨대컵으로 단계를 올려준다. 젖병에서 빨대컵으로 바로 넘어가도 문제가 없으나 빨대컵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젖병에 빨대를 연결해 주거나 스파우트 컵으로 중간 단계를 거친 후 단계를 넘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기에 따라 다르므로 아이 발달에 맞춰 적절하게 사용하면 된다.
4. 물 섭취 시 주의할 점
물을 먹기 시작하는 6개월 이후의 아기라면 아무 물이나 막 먹이는 것보다 한번 끓은 물을 주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돌 전의 아기라면 아직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수나 정수기 물을 주기보단 한번 끓은 후 미지근하게 식힌 물을 주는 것이 좋다. 이때 보리차나 곡물을 넣은 물보다는 맹물을 끓여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아기가 맹물을 거부한다면 보리차를 연하게 끓여서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보리차를 주는 경우 맹물보다 상할 위험이 높아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보통 끓은 보리차의 경우 상온에서 2~3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며 날이 더운 경우에는 이보다 짧은 기간 보관할 수 있으므로 상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아이가 물을 먹지 않을 경우 우유나 분유, 과일이나 채소 등 수분 섭취가 가능한 대체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이때 물 거부로 인해 수분이 부족할까 걱정되어 당분이 함유된 음료나 주스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지나친 당분 섭취로 인해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아이의 수분 섭취 습관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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